◆…티베트 라사에 위치한 '구장 슈화' 사진=웨이보
객실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중국인 장씨(37)는 티베트 성도 라사에서 유명한 한 호텔에 묵었다. 해당 호텔은 SNS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장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악취를 맡았지만 아래층 빵집에서 올라온 냄새거나 자신의 발에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했다. 약 3시간동안 침대 위에서 잔 장씨는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방을 나섰고 다시 객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썩은 냄새가 이전보다 더 강하게 나자 장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호텔 직원에게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해 방을 바꿨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씨가 머물렀던 객실 침대 밑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장씨에게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침대 밑에 숨기고 달아났다"면서 "이미 용의자를 체포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즉각 범인의 신원정보를 확보하고 긴급 수배에 나서 란저우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시체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투숙 이후, 호텔 이용 후기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호텔 측은 장씨가 꾸며낸 사연이라며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결국 그는 웨이보에 숙박의 증거로 호텔 영수증을 첨부해 자신의 경험을 담은 글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씨는 지난달 30일 샹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밤 두려움에 떨며 잠을 못 자고 있다"며 "호텔 측이 침묵을 유지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