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개당 진료 대상 인구 가장 적은 곳...경기 성남시 수정구
의원 1개당 진료 대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창원 마산합포구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하락이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75개 시·군·구가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아예 없거나 한 곳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아의료 체계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총 2147개였고 의원 1개당 3151명의 소아청소년 인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개당 진료 대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창원 마산합포구였다. 해당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1개뿐이었지만 만 16세 이하 인구는 2만2388명에 달했다. 진료 대상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로 의원 1개당 맡고 있는 인구는 1192명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양평군, 충북 음성군, 전남 화순군, 경남 거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군 지역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거나 1개뿐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없는 지역은 △인천 1곳 △경기 2곳 △강원 9곳 △충북 4곳 △충남 3곳 △전북 6곳 △전남 15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 총 58곳으로 모두 군 지역이었다. 의원이 1개뿐인 지역은 △부산 2곳 △인천 1곳 △강원 2곳 △충북 2곳 △충남 3곳 △전북 1곳 △전남 1곳 △경북 2곳 △경남 3곳 등 총 17곳이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54개)였고, 이어 서울 송파구(39개), 경기 부천시(36개), 경기 남양주시(36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33개) 순이었다.
송 의원은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대한 도농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원 부족으로 질병과 상해로부터 어린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