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우크라이나 수도 공습‥크렘린궁 공격 보복

러시아 드론이 4일(현지시각) 저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수 일간 벌써 네 번째 공격으로 주민들은 총격과 폭발에 경련을 겪었다. 최소 한 대의 드론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시 당국은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방공호에 다녀온 주민들은 경보가 발령된 후 드론이 평소보다 더 빨리 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총소리를 들었고 도심 근처에서 더 큰 폭발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공격은 오후 8시(1700 GMT) 직후에 시작되어 약 20분간 지속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서에서 키이우 지역을 벗어난 최소 한 대의 드론을 파괴했으며 총 몇 대의 드론이 파괴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크렘린궁을 드론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과 키이우는 관여를 부인했지만 이번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보복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푸틴은 러시아 안보리 회의를 이끌 예정이며 크렘린 사건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고 TASS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마을과 도시를 황폐화시키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을 집에서 몰아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회담은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의 주요 구역을 따라 약 50건의 러시아 공격이 격퇴됐다고 말했다. 가장 격렬한 전투는 여전히 바흐무트과 도네츠크 지역의 더 남쪽에 있는 마린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66번의 공습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진지와 도시와 마을에 33번의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