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사륜차 601대·이륜차 141대 적발
◆…경기도 수원시의 한 도로에 설치된 후면 번호판 단속 카메라 모습. 사진=연합뉴스
과속단속 카메라를 지나친 후 급가속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에 무더기 적발됐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로 지난 한 달 동안 총 742건의 과속·신호위반 차량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교통단속용 CCTV의 경우 차량 앞번호판을 찍는 방식이어서 뒷번호판을 달고 있는 오토바이 등 이륜차 단속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일반 차량(사륜차)은 물론 오토바이(이륜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뒷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장비 시범 운영 및 계도 활동을 벌였으며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4월 한 달간 사륜차 601대(과속 329건, 신호위반 272건), 이륜차 141대(과속 118건, 신호위반 23건)가 적발됐다.
단속에 가장 많이 걸린 사례는 사륜차의 과속(전체의 44.3%)이었다. 특히 장비 전면부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이를 통과하면 급가속해 적발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과속하는 차량 등 교통안전 확보를 저해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앞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준수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