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사살
美 2023년 들어 총기난사 198건 발생
◆…미국 텍사스 주 앨런 아울렛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쇼핑객들이 손을 들면서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한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사살됐다.
브라이언 하비 앨런시 경찰국장은 브리핑에서 "총격범의 단독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상을 입은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들 중 2명은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가 옮겨진 인근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부상자 8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5∼61세라고 설명했다.
◆…댈러스주 알렌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목격자들은 AP 통신에 희생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었으며 경찰관과 쇼핑몰 경비원 등이 의식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주말을 맞아 쇼핑을 즐기던 시민 수백명은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란이 빚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고 있는 영상에는 용의자가 은색 세단 승용차에서 내려 인도에 서있는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을 쏘아대는 장면이 촬영됐다. 또 다른 영상에는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모습도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ABC 방송 계열사 WFAA-TV에 "총격범이 보도를 걸어 내려와 총을 밖을 향해 쏘아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객은 "매장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문까지 핏자국이 있었다"며 "버려진 샌들과 피 묻은 옷가지들이 근처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애도하며 "총격 사건 조사에 주정부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198건으로 집계됐으며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GVA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사건만 총기 난사로 정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