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재 회피 의혹' 바이낸스, 비트코인 한때 인출 중단

네트워크 정체로 인출 1시간 넘게 중단돼

美법무부, 러시아 불법 자금 이동 수단 의혹 조사

러시아의 제재 회피 통로라는 의혹으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출금이 한때 1시간 넘게 중단됐다.

바이낸스는 7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네트워크 정체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출은 공지 이후 2시간 이내에 재개됐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 또는 바이낸스의 임직원이 미국의 대러시아아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법무부의 국가안보 부서와 형사 부서가 바이낸스 혹은 회사 임직원이 러시아의 불법 자금 이동 수단으로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캐다인 자오창펑이 설립해 싱가포르에 주요 사무실을 둔 바이낸스는 다른 사건과 관련해서도 미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이전에도 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도 회피 통로로 이용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3월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바이낸스를 대상으로 소송을 냈으며 미국 국세청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각각 자금세탁 의무 위반과 미등록 증권 거래 지원건으로 바이낸스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