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인출 중단 사태 주범은 PEPE 등 BRC-20 밈 코인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인출 중단 사태는 미국 정부의 제재 위반 조사보다는 밈 코인 거래 급증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의 유출(인출)은 1억8700만 달러(2477억 원) 규모로 페페(Pepe, PEPE)와 같은 BRC-20 거래가 지난 며칠간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밈 코인 거래의 급증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2년 만에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지난 3일 지출된 수수료 총액만 350만 달러(46억 원)로 4월 말에 비해 400% 이상 급증, 거래 정체가 극심해졌다.

혼잡도가 높을수록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거래 수수료가 인상되는 비트코인 멤풀(Bitcoin mempool)은 오전 2시 기준 처리 대기 거래는 40만 건 이상에 달했다. 이때 우선순위가 낮은 거래는 체결되지 않으며 빠른 처리를 원하면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 이후 개발된 BRC-20은 사용자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대체 가능한 토큰을 생성하고 전송할 수 있도록 최근 도입된 실험적 토큰 표준이며 현재 밈 토큰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의하면 PEPE 가격은 지난주 263%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바이낸스 상장으로 충분한 이익을 확보한 고래 매물이 출회되면서 11시 43분 현재 6일 대비 30%, 전일 대비 3.34%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MEXC Global, Bitget, Gate.io, Huobi는 2주 전부터 페페 상장을 알리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결과 인출 중단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다. 2013년 도지코인 도입 이후 밈 코인은 부를 창출하거나 망하게 만들면서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얄광적인 온라인 거래자와 팔로워가 지원하는 코믹하거나 애니메이션 밈이 포함된 가상화폐라고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