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제는 분명하게 일본의 분명한 사과와 반성 입장 있어야”
“尹 양자 협의체 들어오겠다는 고리 열어줘…日 다된 밥상에 숟가락 얹어”
“워싱턴 선언 관련, 尹 입장 표명 대단히 우려스러워”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1년 10월 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이 핵 협력 협의체 참여를 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표는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셔틀 외교 복원이라고 얘기하지만, 일본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한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도적으로 온 이유가 핵심"이라며 "워싱턴 선언, 소위 핵 협력 협의체 부분에 참여를 원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역사 문제는 분명하게 일본의 분명한 사과와 반성 입장이 있어야 된다"며 "아베보다는 한 단계 더 진전했다고 보지만 우리한테 요구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G7 가서 눈여겨봐야 할 게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워싱턴 선언의 일본 문제가 나올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다자협의체 쿼드가 미국, 일본, 인도, 호주였는데 일본이 한국의 쿼드 가입에 대해서는 대단히 반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NCG가 양자간 협의체인 반면, 나토식 NPG는 다자간 협의체라는 차이를 담고 있다.
조 대표는 "다자협의체 가입은 일본과 미국이 한국 가입은 생각한 게 없다고 며칠 전에도 발표를 했는데 결국 다자협의체는 일본이 주도하고, 한미 간에 만들어낸 핵 협력 협의 논의체는 일본이 들어오게 되면 한국은 또다시 일본의 간섭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양자 협의체에 들어오겠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장단기적으로 그 고리를 열어줬다는 데 대해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일본은 다된 밥상에 숟가락 얹으러 왔다는 부분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는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있었지만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는데, 전격적으로 일본 기시다 총리가 오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며 "북중러에 대항해서 동북아 안보,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이고 한미일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의 모든 협의체에 다 들어가고 한국을 배제시켰는데 갑자기 변화가 오게 된 것은 워싱턴 선언의 영향"이라며 "(윤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표명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 다자 협의체는 북중러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과의 관계에서 안보 문제에서는 좀 더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와의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새로 만들기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일본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일단 한국과 미국 양자 간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라면서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를 통해 여러 논의를 할 것"이라며 안보협의체 확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달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별도 문서인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워싱턴 선언의 핵심인 NCG는 미국 핵자산의 정보공유, 공동기획, 공동실행의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