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태영호, 당 상징적 자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태영호 최고위원 징계에 대해 "솔직히 그는 당의 상징적 자산"이라며 "논란을 일으킨 그의 지난 발언들도 아직 역사적 평가나 합의가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 윤상현 "태영호, 與 상징적 자산" 주장

윤상현 의원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중앙윤리위의 태 최고위원 징계가 오는 10일로 미뤄진 상황에 대해 "태영호 의원은 탈북민으로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ᆞ최고위원을 맡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여러 가지 사정들을 아마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고 당 내부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의 상징적인 자산"이라고 주장하며 "또 태 최고위원이 설화 논란을 일으켰던 발언들에 대해서는 아직 역사적인 합의ᆞ평가 등이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고 태 최고위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태 최고위원의 '제주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 발언에 대해 "김일성이 (제주 4.3을) 사주했다와 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 역사적 정설 단계까지 와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평가한 뒤 "북한이 그러한 내용의 자료들을 갖고 있는 만큼 태 최고위원의 지난 논란 발언들은 논쟁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윤 의원은 태 최고위원의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 발언 등이 일견 일리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그 발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당 윤리위에서 이러한 사정들을 두루두루 살피는 과정에서 징계가 늦어지는 것임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간 '녹취록 유출 논란'에 대해서 "남의 녹취록을 이렇게 녹음해서 유출하는 것은 형사 소송 조항에서 독소 불가 조항 등에 해당될 것"이라며 태 최고위원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부연했다.

■ 김재원ᆞ태영호, 오는 10일 징계수위 결정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잇따른 역사 왜곡 발언ᆞ대통령실 공천 개입 파문 등을 일으킨 김재원ᆞ태영호 최고위원으로부터 소명을 들었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회의 이후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오는 10일 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