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 日 원하는 대로”
“강제동원, 日 역사 교과서 왜곡, 독도 관련 또 항의 못해”
“과거사 日 불법 침략 인정하지도 사과 받지도 못해”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회담 성과에 대해 5:0 완패라고 혹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외교라는 것은 국익 추구 아니겠냐"며 "외교가 아니라 왜교, 국익 추구가 아니라 국해 추구"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5:0 완패 또 당했다. 첫째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는 것 아니냐"며 "검증단도 아니고 시찰단 그거 일본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또 항의를 못 했다"며 "그냥 지나간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이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 했다"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일본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항의도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일제의 불법 침략을 인정하지도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 말은 강제동원이라는 말도 쓰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았고 그냥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 총리로서 한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결국은 얻은 게 하나도 없고 일본은 이번 후쿠시마의 방한 목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한국에 어느 정도 이해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충분히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시찰단이 가는 것은 견학하는 것"이라며 "태평양 이런 국가들이 다 반대하고 독일도 반대한다는데 한국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용도로 쓰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면죄부를 주는 데 우리가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여당에서 '외교에서만큼은 맹목적으로 반대하지 마라. 야당이 그냥 꼬투리 잡고 반대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취업률이 어떻다, 생산량이 어떻다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제보다 가장 큰 덩어리가 외교의 덩어리"라고 답했다.
그는 "외교는 확확 날아가지 않냐"며 "미국에 대해서 예를 들면 IRA, 전기차, 배터리 이런 것이 지금 우리만 손해를 보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외교에서 어느 정도로 국익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공교롭게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신기록 갱신을 하지 않습니까? 경상수지 적자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사 정리 안 되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라며 "과거의 아픔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