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준 신한투자증권 지점장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여전히 경제 지표 강세"
미국 4월 실업률 3.4%.. 1969년 이래 최저치 기록
"미 채권시장, 경기 침체 확신하지만, 이를 토대로 시장 전체 바라봐선 안 돼"
"지표 여전히 강세.. 연준도 연착륙 시나리오 주장하는 상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채권시장은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침체보단 연착륙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채권시장의 예측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곽상준 신한투자증권 지점장은 지난 8일 방영된 KBS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5월에 팔고 떠나라' 2023년에도 유효할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곽 지점장은 이날 미국 경기를 볼 때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경기가 어려운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여전히 경제 지표들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인 상황으로 보면 한국 경기는 별로 안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미국은 지난주 실업률이 3.4%로 발표되면서, 1969년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직자 한 명당 여전히 1.6개의 직장이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 빅테크 기업들이 감원을 했는데, 이를 두고 좋은 직장이 없어지는 게 무슨 좋은 뉴스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저소득층의 소비 영향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저소득층이 직장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고용의 질보다 숫자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월급을 바로 소비하는데, 고임금 직종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소득 대비 지출은 비율로 따져보면 저소득층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직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미국 소비가 살아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곽 지점장은 미국 채권시장은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금융시장 전체를 바라보면 투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2년물 금리는 현재 기준금리보다 상당히 낮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침체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올해 두세 번 가까이 금리를 내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곽 지점장은 "이것이 잘못된 예상인 게,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블러드 총재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지금 타이트한 고용과 그에 따른 소비들을 감안해 볼 때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임금 등이 서서히 내려가는 연착륙 시나리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 외에도 4월 비농업 고용이 25만 정도 나오는 등 결과치로 보면 연준 인사들 얘기처럼 미국 경기가 나쁘다고 해석할 수 없다. 이렇게 미국 경기를 잘못 해석하다 보면, 미국 금융시장 전체가 잘 안 보일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