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후쿠시마 안전성 검토 기회’라고 했으나, 日 ‘안정성 평가 확인하지 않을 것’
“거짓말로 해명했다가 또 반박당하고 거짓말하는 패턴 이어져”
“여당, 믿는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밖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김건희 특검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1년 외교에 대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는 외교를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입을 모아서 왜 정부와 대통령을 못 믿냐고 이야기한다"며 "무조건 믿으라고 하면서 못 믿겠다는 국민을 적대세력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용 상임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인데 사실 어떻게 믿겠냐"며 "외교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현장 시찰단 파견에 대해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 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고 국회 현안보고에서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한국 시찰단이 안정성을 평가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며 "예전처럼 외신 보도가 전해지는 게 하루 이틀씩 걸리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거짓말로 해명했다가 또 반박당하고 또 거짓말하는 패턴들이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일 양국 정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상임대표는 "이번뿐만 아니라 '바이든 날리면' 때도 마찬가지고 최근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핵 공유'라고 이야기했다가 미국에서 단언컨대 아니라고 망신을 당했던 일도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국민들이 도대체 뭘 보고 대통령과 여당을 믿겠냐"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왜 대통령과 정부를 못 믿냐하고, 여당에서는 믿는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혼선과 해명과 사과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게 쌓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