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법령 위반, 당헌 당규상 여러 가지 문제 될 수 있는 행위 다 볼 것”
“당시 투자 상황까지 봐야 해명 타당한지 판단”
국힘 “민주당의 집단 도덕 상실증”
◆…제주시 JIBS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22년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당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 관련 당내 진상 조사단 첫 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한규 의원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은 전부 다 볼 것이라며 조사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다 볼 것"이라며 "첫 번째는 당연히 현행 법령 위반이 있는지 봐야 되고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당헌 당규상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들은 다 보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언론에서 정말 많은 뉴스가 나오는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병기 의원이 방향을 논의하겠으나 당내에서는 기본적으로 가리지 않고 나온 의문 사항들은 다 한번 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과 관련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그는 "이미 김남국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말했다"며 "당시 투자 상황까지 봐야 해명이 타당한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 대선 펀드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남국 의원이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유한 채 이를 활용한 펀드를 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한규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파악을 해 봤는데 너무 나간 보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윤석열 후보도 NFT 관련된 이벤트들을 했고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며 "그게 직접적으로 이해충돌에 해당되는지는 살펴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데 그는 "저도 의아하고 정치인에 대해 가장 수사하기 쉬운 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자금 흐름상 의문이 있으면 수사기관에서는 압수수색을 먼저 하고 구체적인 혐의가 있으면 더 나아갈 텐데 영장이 두 차례나 발부되지 않았다는 건 추상적인 의문 수준 아니었나"고 예측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수사기관이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 의혹만 봐서는 명확하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구체적으로 볼 만한 일은 아직 안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경제 전문가인 이용우·홍성국 의원, 변호사 출신 김한규 의원이 참여한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었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의문이 제기된 것을 조사할 것"이라며 "코인 계좌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집단 도덕상실증"이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라고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했다"며 "100억 원에 가까운 코인을 굴리면서 겉으로는 청빈한 의원 행세를 하며 정치후원금을 읍소했던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에 각종 부정부패 및 성 비위 관련 의혹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