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재명 지도부 총사퇴해야…코인 게이트, 檢 자발적 수사 의뢰"
"여야 전수조사 갈 수밖에 없을 것…다음주 여야 지도부 합의 여론 거세질 것"
"관련 법안 발의만 세 차례…이 정도 노골적인 이해충돌 처음 봐"
◆…[사진=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2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 코인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것과 관련 "특히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된 질의를 하는 법사위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맹폭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치권 논란 중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게이트"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특히 국회 일정 중 코인 거래를 했다면 더군다나 앞으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애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그 시간에 코인 거래하고 있다면 이건 국회의원 자질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은 문제"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또 "한동훈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도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게 과연 김 의원 혼자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끝날 문제인가"라며 "이재명 지도부의 총사퇴 이후 민주당에 드리운 코인게이트에 대해서 검찰에 자발적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시간 분석 결과,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에도 거래했던 정황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 기사를 공유하며 "겉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코인이나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올해 3월 22일에도 법사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김남국 의원의 코인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것으로는 안 된다는 지적인가라는 질문에 "강제적으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철저하게 김 의원이 제공하는 자료만 가지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도부가 아예 지도부 전권을 내려놓고 검찰이나 또는 제3의 기관에게 코인게이트와 관련된 강제조사를 요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야 전수조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적 의혹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가 과연 전수조사를 반대할 명분이 있을까"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전수조사에 선을 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의 정무위원회 위원들 중심으로 전수조사 이야기가 분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 논의가 무르익으면 다음 주에는 전수조사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합의를 이뤄야 한다라는 여론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전수조사 주장이 나왔는지에 대해 "사전회의나 비공개회의 때 지도부에서 많이 분출됐다"면서도 "지도부가 일방 결정하기보다는 정무위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게임학회에서 제기한 것처럼 민주당에서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여러 가지 P2E게임과 관련된 코인들을 사전에 제공받거나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득한 의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확신에 가깝게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행성과 연관되어 있는 P2E게임 형식의 코인을 본인이 대거 가지고 있다가 대선 과정이나 이후 입법 과정에서 P2E게임을 직접적으로 밀어줬다"며 "법안 발의만 세 차례 했고 세미나나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일 때 발언하게끔 한 것까지 합하면 거의 십 수차례 가까워지는데 이 정도로 노골적인 이해충돌은 제가 정치평론하면서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 보궐선거에 대해 "보궐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이 결코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공감대가 있다. 당헌·당규에 맞게 준비되고 치러지겠지만 가능한 한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치르자 정도"라며 "당에 부담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원내 자발적인 조율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단수 추천'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말에는 "단수 추천이다, 복수 후보다, 결정한 바 없다"며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고, 나가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인위적으로 일일이 다 결정하겠나"라고 답했다.
태 의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지적에 "형사적으로 문제되기 이전에 더 높은 수준의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묻고, 징계에 회부된 정치인이 다른 방식으로 정치적인 책임을 졌다면 감안하는 게 자연스럽다"며 "선당후사 결단을 높이 사 윤리위가 징계 양형에 고려한 것은 정당 기구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