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혈중 요산 농도 1.8배 ↑
혈중 요산 농도 높으면 통풍 ·신장기능 저하·혈관 내벽 손상
◆…통풍치료 사진=연합뉴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번갈아 피우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013명(남 1만1924명·여 1만5089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박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이중(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단일 흡연자·금연자·비(非)흡연자로 분류했다. 분석한 결과 이중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배 높았다. 단일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연간 20갑 이상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였다.
연구팀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성인의 높은 혈중 요산 농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주로 엄지발가락이 붉게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야기된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통풍의 원인이 될뿐 아니라 신장 기능 저하 및 혈관 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 요산 수치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흡연이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