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오토모티브 에어백 결함 "부상 및 사망 위험 초래"
현대, GM 등 최소 12곳에 공급…GM 100만대 리콜 결정
ARC 측 "결함 발견 안돼...리콜 필요성 동의하지 않아"
◆…ARC 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캡쳐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3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ARC 오토모티브가 만든 에어백 인플레이터에 따른 결함으로 리콜을 결정했다며 2018년 1월까지 생산한 모든 인플레이터 부품을 리콜할 것을 요구했다.
NHTSA는 ARC 오토모티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부착된 에어백은 적절하게 팽창하는 대신 차량 탑승자에게 금속 파편의 위협을 주는 등 불합리한 사망 및 부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금속 인플레이터를 용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에어백 내부에 과한 압력을 초래해 파열이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NHTSA 대변인 베로니카 모랄레스는 ARC 오토모티브가 제조한 에어백의 파열로 인해 부상 또는 사망에 이른 최소 9건의 사고를 인용 "사고는 드물지만 심각한 사건이 발생해 기관이 리콜 요청을 하게 됐다"며 "잠재적 결함을 조사하고 차량 안전법에 따라 리콜을 감독하기 위해 당국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NHTSA는 또한 서한에서 특정 기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해당 에어백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BMW 등 등 최소 12곳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공급되고 있다.
GM은 당일 쉐보레 트래버스를 포함해 ARC 제조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차량 약 100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NHTSA는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현대 차량 운전자가 에어백 인플레이터 파열으로 사망한 후 관련 조사를 강화했다. CNN에 따르면 2021년과 2015년에도 쉐보레 트래버스 운전자가 에어백 인플레인터가 파열된 후 사망했다.
다만 ARC 오토모티브 측은 리콜의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ARC 대변인은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에서 내제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NHTSA 측의 요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