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회 회칙 개정안 만장일치 통과
관세사회가 명예회원제를 도입해 회장직을 외부인사에게 개방했다.
특히 명예회원의 자격에 대해 재정경제부 장·차관, 관세청 청·차장, 현직 국회의원으로 제한하는 회규를 추가로 제정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관세사회는 5일, 강남의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명예회원제도의 도입과 명예회원의 회장 피선거권 부여에 대한 회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총회에 앞서 관세사회 박광수 회장은 "사회의 저명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하자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왔다"며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우려할 사항이 없으며 회원들에 대한 설문에서도 2/3 이상의 회원들이 찬성 하는 등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특히 스스로를 자타가 인정하는 '실무형' 회장으로 칭하면서 복합운송 주선업체문제, 종합물류인증기업에 대한 통관문제, 리베이트 제공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 건교부나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등의 "부처를 상대하면서 '실무형'회장으로서의 한계를 느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인사의 회장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에는 관세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법인회원, 준회원 이외에 명예회원을 추가로 명시하고 명예회원의 정의를 규정했다.
또 명예회원의 권리를 피선거권으로 제한하되 회장으로 선출된 자에 대해서만 선거권 및 의결권을 부여했으며 명예회원은 입회비와 월례회비를 면제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총원 1093명중 320명이 총회에 참석했으며 명예회원 도입에 관한 안건은 통과됐다.
박광수 회장은 "일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나 간부출신이 회장직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보다 책임있는 집행부가 이를 해결할 것이며 재경부나 관세청의 고위인사로 제한 한 것은 정치적인 영향력 뿐만아니라 그만큼 관세사와 관련이 있는 직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의 세부회규는 10월에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