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위원장 양천식)는 6일 정례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씨크롭과 (주)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 (주)이지에스, 마틴미디어(주) 등 4개사에 대해 검찰고발과 과징금 부과, 유가증권 발행제한,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씨크롭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20억원의 회사자금을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에게 지급한 뒤 이를 제3자 명의의 대여금 및 기타투자자산으로 처리하고 주석에도 기재하지 않았다.
씨크롭은 또 지문인식소프트웨어의 독점사용권 매각 대금의 회수가능성이 불확실해 수익으로 인식할 수 없음에도 2005년도 거래대금 57억9400만원 전액을 매출과 매출채권으로 계상했다.
씨크롭은 수시공시 위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제출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前대표이사 등이 검찰에 고발조치 됐고, 12개월 동안 유가증권 발행제한과 함께 3년 동안의 감사인지정 조치가 내려졌다.
인베스트저축은행은 대출채권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부당분류해 70억300만원의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드러나 회사와 회사대표가 함께 검찰통보 조치를 받았다.
또 이지에스는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의 영업권을 가중평균내용연수인 19년이 아닌 5년에 걸쳐 정액법으로 환입함으로써 2004년에는 14억3900만원을 과소계상했으며, 2005년에는 51억9300만원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에스는 3개월동안 유가증권 발행제한과 함께 2년동안 감사인지정 조치가 내려졌다.
마틴미디어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 45억원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고 수시공시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24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1년동안의 감사인지정 조치와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