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2006 회계연도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준비금 적립기준 강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1/4분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6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808억원과 비교해 31.3%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적립액이 2438억원으로 전년동기 640억보다 1798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IBNR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지만 아직 보험회사에 보고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 향후 지급될 보험금 추정액을 뜻하는 것으로, 자동차보험 등 일반 손해보험 종목은 2004년 7월부터 준비금 적립을 의무화했다.
손해보험의 IBNR 적립율은 2005회계연도 결산전까지는 5%였으나 2005년 결산시에는 10%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2006 회계연도부터는 실제 추산율을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실제 추산율 적용이 손보사의 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6월말 기준 실제 추산율이 평균 15%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년 동기에 적용됐던 5% 수준을 적용하면 당기 순이익이 4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606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4분기부터는 IBRN 적립부담이 다소 완화되며 4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손보사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7월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는 수익성 개선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1/4분기 손보사의 보험영업실적은 13.3%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보유보험료 규모가 전년동기 5조6046억원보다 7464억원 증가한 6조3510억원으로 파악됐다.
항목별로는 장기보험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점유율도 51.8%로 전년 동기대비 2.2% 상승했으며, 자동차보험은 32.9%로 전년 동기대비 2.6%p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