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 등극

지난해 대비 58% 증가…친환경차 90% 이상 증가

전기차 수요 급증…우크라 침공 후 러시아 수출 증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 급증과 러시아에 대한 판매 증가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올해 1~3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가량 증가해 107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1분기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95만4천185대를 수출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으며 올해 전기 자동차 수요 증가와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2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며 독일은 260만대를 수출했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에 국한한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앞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 상반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친환경차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는 가운데 전기차 분야에 집중해 새로운 모빌리티 패권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내연기관 자동차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10여년 전부터 전기차 산업에 대한 보조금, 면세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의 이 같은 약진은 또 다른 이유로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수출 증대를 꼽을 수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는 커지고 있다. 해관총서의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지난달 153.1% 급증해 약 96억달러(약 12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2월에도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9.8% 증가했으며 3월 증가율은 135.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