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실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부인”
바이든 “F-16, 우크라 내 러시아군에 사용”
美 5천억 규모 추가 지원 약속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G7이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 있다"면서도 "바흐무트는 점령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안타깝고 비극이지만 오늘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속에만 있다" 말하자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후 우크라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며 "대통령은 바흐무트가 점령당한 것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전투기 F-16을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동맹국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중전에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기 지원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방 측은 확전을 우려해 그간 전투기 지원을 꺼려왔다.
지난주 영국 총리실은 영국 공군이 사용하지 않는 F-16을 우크라이나 군을 위한 전투기 훈련에 사용할 것이라면서도 전투기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측도 조종사 훈련은 가능하면서도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러시아군에 맞서는 차원에서 F-16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 또한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푸틴은 생각처럼 우리의 결심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측은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3억7천500만 달러(약 4천98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과 전투기 훈련 지원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