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상업銀 출신)·강신국(한일銀 출신) 부행장 2파전 예상
후보 4인 중 다른 계열사 대표의 우리은행장 이동은 부담될 듯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우리금융 제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현재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58·부행장)·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58·부행장) 이상 우리은행 부행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58)·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57) 등 4명이 1차 후보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장 후보.(사진 왼쪽)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사진=우리금융 제공］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심층인터뷰 내용 등을 종합해 최종 두 명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은행장 후보를 뽑는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7일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에 앞서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경영전략 방향을 반영해 지주·은행·계열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지만 인사권자인 임종룡 회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행장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올라 임 회장과 경합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지정 14개 부실은행에 들어가면서 자구책 마련으로 그해 양 은행 합병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1999년 한빛은행으로 출범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완전 자회사가 된 한빛은행은 2001년 공적 자금에 의해 예금보험공사 자회사가 된 광주·경남·평화은행과 하나로종합금융 등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산하로 편입됐고, 2002년 5월 우리은행으로 개칭했다.
우리은행은 1999년 한빛은행 출범 이후 현재까지 상업은행 출신 4명, 한일은행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이 은행장을 지낸 바 있어 이번에도 균형 안배 차원에서 이번 2명의 숏리스트에도 상업·한일은행 출신이 각 1명씩 들어갈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1차 후보에 오른 4인 중 이석태·조병규 후보는 상업은행, 강신국·박완식 후보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 부행장인 이석태(상업), 강신국(한일) 후보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리은행장 후보.(사진 왼쪽)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이사［사진=우리금융 제공］
이석태 부행장은 전남 순천고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압구정로데오지점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에 이어 3월부터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강신국 부행장은 동래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여의도중앙금융센터장, 자금부 본부장, 기업금융(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3월부터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을 수행 중이다.
박완식 대표는 동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송파기업지점장, 채널지원부장, 중소기업그룹 상무, 개인그룹장 겸 디지털금융그룹장, 개인·기관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3월 우리카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조병규 대표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에서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3월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 4인 후보군은 지난 3월 임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에서 요직에 오르면서 일단 능력에 대해선 검증을 받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