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 기존 1.6%에서 0.1%P 상향
실업률, 2024년까지 4.4%로 완만하게 상승
디폴트 막으려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촉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및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긴축 통화 정책을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0.1%포인트(P) 상승한 1.7%로 전망했다. 하지만 2024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저조한 1.0%로 관측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발생한 금융 및 재정 긴축에도 회복세를 보였다"며 "소비자 수요는 견고했고 노동 시장도 건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견고한 노동 시장이 물가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성장 둔화 및 고용 감소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은 최저 수준인 3.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내년 말에는 4.4%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24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기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연준 기준금리는 5.25~5.5%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긴축 통화 정책을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상당 부분이 장기 고정금리로 계약돼 있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과거보다 이자율에 덜 민감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이는 연준이 물가를 2%대로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정책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르면 내달 1일로 예상되는 미국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채 한도를 둘러싼 미국의 정치권 대립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부채한도는 즉각 상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