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위해 정상회담 추진
"현 상황 오래 지속되면 北과 관계수립 어려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 측에 고위급 협의를 제안했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귀국 촉구 대집회에 참석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 내 일본인의 귀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록 북한과 유익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며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는 관점에서 대북 결의를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1970년부터 일본에서 실종된 사람 중 일부가 북한에 의해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1991년부터 북한에 납북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 왔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총 12건 17명이다. 북한은 17명 중 13명의 납치 사실만 인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