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1-200기종 26A 좌석...안전밸트 풀지 않아도 문 개방 가능
승객 돌발행동 등 비상 시 승무원 즉각적 제지 불가능
◆…에어버스 A321-200 프론트 좌석 배치도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A321' 기종의 비상구 열 좌석을 앞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밝혔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오후 긴급 공지를 통해 운항 중 비상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에어버스 A321' 기종의 비상구 좌석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A321-200과 A321-NEO 두 종류의 A321기를 운용한다. 이번 비상구가 개방된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OZ 8124편 기종은 에어버스 A321-200기이다.
A321-200 기종의 경우 '비상구 좌석(26A)'에서 안전밸트를 풀지 않아도 손을 뻗어 레버를 당기면 비상구를 여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기종의 좌석도 26A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법에 따르면 비상구 좌석은 비상사태 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의 대피를 돕는 승무원의 임무가 요구돼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해당 좌석이 동급 좌석에 비해 여유 공간이 넓어 '명당'자리로 꼽히면서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자 비판이 제기돼 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 4명을 대구공항에 보내 사고 상황을 점검하고, 승무원들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