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생물계에게 어떤 영향 발생하는지가 더 시급한 문제”
“정자의 DNA에 영향을 미쳐서 그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져”
“정자 방사능 노출되면 태아 세포 만들어지지 않아”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참여한 경남 김해시 김해기후위기비상행동이 30일 김해시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상 방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에 노출된 생명체가 엄청난 유전적 변화를 겪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머시 무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3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삼중수소수에서 헤엄을 친다거나 삼중수소를 흡입하거나 먹거나 숨 쉬는 거의 모든 유기체는 큰 유전적 변형을 겪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머시 교수는 "인간이 섭취했을 때 그 영향을 파악하는 게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다만 생물학자로서 방류가 일어나는 후쿠시마의 생물계 (생선이나 전복, 게, 해조류, 벌레 등)에게 어떤 영향이 발생하는지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사능은 정자와 난자, 특히 정자에 크게 두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 첫 번째로 정자의 DNA에 영향을 미쳐서 그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정자가 방사능에 노출되면 태아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물고기의 생식능력, 개체 생산량의 감소 문제를 제기했다.
티머시 교수는 "트론튬, 세슘, 삼중수소 등 핵종마다 사실 거동이 다르기 때문에 핵종별,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소나 금속 물질이 단백질의 아미노산 같은 다른 유기화학 물질과 결합하게 되면 체내 잔류기간이 수개월, 길게는 수년으로 늘어난다"며 "스트론튬 같은 경우는 뼈나 치아에 결합하면 사라지지 않고 개체 내에 영구히 잔존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중수소도 아미노산이나 유기물질 등과 결합을 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체내 잔류시간이 길어지고 개체 내에서 삼중수소 축적량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먹이사슬의 단계로 인간까지 올 확률에 대해 티머시 교수는 "현재 밝혀진 바에 따르면 (먹이사슬) 문제가 굉장히 실질적인 걱정거리이고, 그런 현상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3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 21∼26일 5박 6일간 진행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현장 시찰 관련 활동 결과를 31일 오전 언론에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