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비판 영향?...1분기 은행 이자이익 3년만 첫 감소

이자이익 14.7조원...전년比 16.6% 증가

비이자이익 2.1조원...금리하락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개선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원으로 작년 4분기(4조5000억원) 대비 55.9% 증가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24% 늘었다.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5조4000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12조6000억원) 대비로는 16.6%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 및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라 이자수익 증가세가 둔화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지난해 누적된 금리상승 영향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로는 2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개선으로 전분기(1조8000억원) 14.2%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3000억원)와 비교해도 64.1% 늘었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8조2000억원) 대비 23.8% 감소했다. 전년 동기(6조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 대비 27.6% 감소했다. 전년 동기(8000억원) 대비로는 120.4%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6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법인세 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6000억원) 대비 46.6% 증가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로 전분기(0.48%) 대비 0.30%p, 전년 동기(0.68%) 대비 0.10%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10.91%로 전분기(6.95%) 대비 3.96%p, 전년 동기(9.33%) 대비 1.58%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