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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원화 수익률"이라며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주로 원달러이고 다른 통화는 재정 환율로 거래된다. 지역별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달러로 전환해서 비교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니케이 지수는 지난달 17일 3만을 돌파한 뒤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5월부터 급등하며 3만2000을 넘어선 상태"라며 "일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일본 증시가 엔화 가치와 역의 상관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오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의 엔화 기준 올해 수익률은 17%로 양호하지만 달러로 보면 성과는 9%로 크게 준다"며 "일본의 ACWI 대비 상대 수익률은 +7%p로 우수하지만 달러 기준으로 살피면 -0.3%p로 벤치마크 대비 소폭이지만 저조하다. 2023년 들어 엔화가 절하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엔의 가치는 원화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달러 기준 YTD 지역별 주가 성과를 비교해 보면 나스닥의 상대 수익률이 17%p로 가장 좋다. 한국이 2등이며 중국이 최하위"라며 "일본과 유럽은 MSCI ACWI와 유사한 성과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와 통화를 같게 두면 일본 수익률이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예로 터키 증시가 있다. 5년 수익률이 리라화 기준으로는 298%로 엄청나게 높아보인다"면서 "달러로 바꿔보면 수익률이 -14%로 부호 자체가 바뀐다. 환율이 5년 동안 4.5에서 20.9까지 5배 가까이 상승할 정도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