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303.7원 마감…미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금리인상을 발표하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03.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307.6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0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7일(현지시각)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75%로 25bp 인상했다. BoC는 지난 2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이번에도 동결을 전망했다. 캐나다 장, 단기 금리 모두 16bp 이상 급등했으며 미국 금리 역시 크게 올랐다.

BoC는 "정책 금리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물가가 목표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화될 우려가 있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BoC가 7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BoC의 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 FOMC를 앞둔 미 연준도 깜짝 금리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전빈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CME fedwatch상으로 6월 동결확률은 72%로 여전히 우세하나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65%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