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 마치고 베이징 방문할 것”
지난 2월 무기한 연기된 방중 일정
◆…미·걸프협력이사회(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미 매체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르면 다음 주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이래 처음이다. 지난 2월 미국이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민감한 장소를 정찰했다는 입장을 내면서 중국 측은 예정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소식통은 블링컨 장관이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블링컨 장관은 중동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동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
전날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걸프협력이사회(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동에 있다"며 "미국은 여러분과 협력관계를 맺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서 미·중 간 핫라인이 가동 여부 질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사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대만 담당 선임 국장은 지난 5일 중국을 방문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두 사람의 방중이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향후 고위급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같은 날 중국이 미국을 감시하기 위한 거점을 위해 쿠바와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방중이 공화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