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성분 따라 수국 꽃잎의 색깔 달라
◆…치유농업 시범농장 '만화방초' 사진=만화방초 제공
파스텔 색상의 탐스러운 꽃송이를 자랑하는 수국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꽃의 여왕'으로 알려진 수국은 6월부터 만개해 매년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수국 축제가 열린다. 토양의 성분이 산성 또는 염기성인지에 따라 수국의 꽃잎의 색깔이 달라지며 장마철에도 피기 때문에 '비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6월을 맞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수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경남 고성 '만화방초 수국 축제'
경남 고성군은 오는 10일부터 치유농업 시범농장인 거류면 은월리 '만화방초'에서 수국 축제를 개최한다.
만화방초는 다양한 종류의 수국과 야생화가 있는 민간정원이자 치유농업 시범농장이다. 수국 축제 기간에 맞춰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오감으로 만나는 수국 △DIY 플라워 크라운 △어울림 터링 아조타 아조아 등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청 방법은 만화방초 블로그에서 사전예약하면 된다.
◇경기 곤지암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사진=화담숲 제공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은 개화시기에 맞춰 6~7월 두 달 동안 '여름 수국 축제'를 개최한다. 100여 종의 수국 7만여 본이 리조트 입구부터 화담숲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목수국·미국수국·산수국 등 다양한 수국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약 4500㎡(1360평) 규모의 테마정원 '수국원'에서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수국이 꽃망울을 터트린 환상적인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스키장 정상에 마련된 하늘공원을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루지, 스파풀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운영되고, 매주 주말 저녁에는 인기 가수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곤지암 뮤직 페스타'도 열린다. 입장객 분산을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월요일은 휴원이다.
◇울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수국정원 사진=울산시 남구청 제공
울산시 남구는 9일부터 11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제2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울산 지역 유일한 수국축제로 지난해 첫 개최에 약 2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장생포, 수국을 더하다'는 주제로 열린다. 앤드리스 썸머 외 34개의 수국 품종 2만3725그루가 고래문화마을 일원에 조성됐다. 축제 첫날인 9일에는 오색수국정원에서 야간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10일부터 11일에는 재즈, 클래식, 브라스밴드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그밖에 야간 개장, 감성 포토존, 사진 콘테스트, 푸드트럭, 공예마켓, 각종 체험 등이 제공된다.
◇ 전남 신안군 '배로 가는 섬 수국축제'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정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남 신안군은 오는 16~25일 '환상의 정원(팽나무 10리길)'에서 '배로 가는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수령 70~100년 된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루는 환상의정원은 수레국화와 패랭이, 니포피아 등이 피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초도의 관문인 화포선착장에서 약 3.5㎞에 이르는 수로 둑에는 팽나무가 늘어서 있어 '팽나무 10리길'이라고도 부른다. 팽나무 10리길은 폐교 터에 조성한 수국공원까지 연결된다. 전통정원, 소리마당, 웰빙정원으로 구분된 공원에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등 15종 3만 그루의 수국을 심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이 외에 충남 공주의 유구색동수국정원, 경남 고성의 그레이스정원, 전남 함평의 자연생태공원도 수국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