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속인 중국산 오징어 목살 11t도 압류
포토샵으로 시험·검사 성적서 위조 후 업체에 판매
◆…원산지 바꾼 중국산 오징어젓갈 사진=인천지검 제공
중국산 오징어 젓갈 30t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원산지를 속인 중국산 오징어 젓갈 21t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손정현 부장검사)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등 혐의로 식품수입업체 대표 A씨(66)를 구속기소하고 대기업 계열사인 보세창고업체 직원 B씨(48) 등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중국산 오징어 젓갈 30t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근 어획량이 줄어든 국내산 오징어가 중국산보다 2∼3배 비싸게 거래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컴퓨터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중국산 오징어 젓갈의 시험·검사 성적서를 위조한 뒤 거래업체에 오징어 젓갈 1억60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유통기한 '라벨갈이' 사진=인천지검 제공
A씨는 또 B씨와 함께 이미 유통기한이 7개월가량 지난 중국산 오징어 목살 제품에 한글표시사항 라벨을 교체하는 수법을 사용해 판매한 혐의도 받았다. A씨 일당이 유통기한을 속인 중국산 오징어 목살 11t은 모두 압류돼 폐기 처분됐으나 원산지를 속인 중국산 오징어 젓갈 30t 가운데 21t은 이미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인천해양경찰서로부터 A씨 등을 불구속 상태로 넘겨받아 보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성적서 위조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A씨를 직접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식품수입업자와 보세 창고업자가 조직적으로 공모한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부정식품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