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2원 내린 1291.5원 마감…美 금리인상 우려 ‘진정’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의 주간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전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인상으로 부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3원 하락한 1297.4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29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8일(현지시각)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시장예상치 23만5000건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10월 마지막 주 26만4000건 이후 최대치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7250건으로 전망치 20만9670건을 넘어섰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기점으로 금리는 급락했다. 지난 5월 중순 26만건 기록 당시에는 메사추세츠에서의 수당 허위청구 등의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주 차원에서의 단속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청구건수가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언급은 없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캐나다의 깜짝 금리인상으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며 금리가 상승했으나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금리를 재차 끌어 내렸다"며 "전일은 유럽보다 미국 금리 낙폭이 컸고 영국은 견조하면서 달러가 하락했는데 미국 경제가 나름 선방하면서 유럽 경제가 약할 3분기 전체로 보면 달러는 현 레벨 대에서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