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州 블라호다트네와 네스쿠흐네 탈환”
우크라군, 마을 2곳서 국기 게양하는 영상 올려
러 “자포리자 지상군 격퇴 등…우크라 반격에 타격”
◆…우크라이나 군이 블라호다트네 마을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위치한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군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폭격당한 건물에 우크라이나 군이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발레리 세르센 우크라이나 육군 대변인은 이날 TV 방송에서 "탈환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지역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마을에 게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며 "우리는 반격의 첫 번째 결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은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와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전략적 가치를 지니는 곳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km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또한 네스쿠흐네도 탈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네스쿠흐네가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 날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헤르손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전투기 SU-25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한 흑해에서 자국 해군 함선을 겨냥한 수상 드론 6척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해당 함선은 남유럽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보내는 파이프라인 보안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보국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제1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보국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작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단계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