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국제 군비·군축·안보 연례 보고서’
“中 핵탄두 410개 보유 추산…계속 늘려갈 것”
“전 세계 90% 보유한 美-러 모두 투명성 감소해”
◆…출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되며 지적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중국이 지난 1년간 핵탄두를 60개가량 늘리는 등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 또한 5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SIPRI는 12일(현지시간) '국제 군비·군축·안보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도, 북한 등의 핵탄두 보유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북한, 파키스탄, 러시아, 미국 등 9개 핵보유국의 핵탄두 총수는 2022년 초 1만 2천710개에서 올해 초 1만 2천512개로 줄었다.
만 해체 예정을 제외한 운용 가능한 탄두 수는 지난해보다 86개 늘어난 9천576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의 핵탄두 보유 수는 지난해 대비 60개 증가한 410개로 추산된다. SIPRI는 향후 중국이 핵탄두 보유 수를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SIPRI의 댄 스미스 소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중국이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시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지난해보다 핵탄두 수를 5개 늘려 현재 30개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와 파키스탄 또한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는 지난해보다 4개 많은 164개를 파키스탄은 5개 늘어난 17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핵탄두 5천244개와 5천889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SIPRI는 양국의 사용 가능한 탄두의 규모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핵무기에 대한 투명성은 양국 모두에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의 대립을 이유로 미국과의 핵군축합의인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