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 만난 조국에…“내년 총선 출마 길 열려 있어”

“조국 출마 권유…尹 정부 ‘검찰 독재’ 대항마로서의 상징적 성격 때문”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선제조건”

조국 전 장관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길 없는 길’ 걸어가겠다”

조기숙 교수 “조국,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전략적 사고 해야”

김 의원은 1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 전망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건 좀 됐다"며 "어찌 보면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검찰 독재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가지 전제조건들은 다들 있다"며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고 하는 선제조건이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떠나서 조국 전 장관이 정치를 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해야 된다"며 "공천 신청은 물론이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조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월 10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랫만에 찾아뵙고 평산 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었다.
 

조기숙 교수 "조국,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전략적 사고 해야"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길을 가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는 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민주당과 지지자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나쁜 영향을 미쳤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본인도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그런 전략적 사고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략적 사고를 하려면 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뚜렷해야 하고 자기가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