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그들의 잘못에 대해 정당한 벌을 부과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청 세무과 38세금기동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석진 조사관이 최근 발간한 '공공의 적-헌법 제38조를 집행하라'는 책에 나오는 주요 대목이다.
고액체납자를 추적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제법 알려져 있는 임 조사관은 이 책을 통해 "고액체납자들과 대포차 소유주들을 만나 겪었던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실상을 고발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1부 '고액체납과의 전쟁'에서는 '집도 회사도 없는 유령사장', '찰떡궁합 체납부부', '장인에게 월급을 압류당한 사위', '사라진 미술품' 등의 일화들이 소개돼 있으며, 제2부 '대포차를 찾아서'에는 '피서길에 잡힌 대포차', '장안평 깍두기', '순국지사에 바친 대포차', '한 다리 건너면 청와대도 통해' 등 임 조사관이 직접 겪었던 사례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임 조사관은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틈틈이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작가교육원에 등록해 기초 및 연수과정을 거쳐 전문과정을 각각 수료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시간의 물레/9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