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민주 “왜 日 눈치만” VS 한덕수 “과학적 기준 맞으면 마실 수 있어”
이동관 방통위원장 거론…민주 “특보조차 어불성설” VS 국힘 “청문회 절차 지켜봐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부결됐다.
윤관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의 짜맞추기 기획수사는 부당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남은 법적 절차를 통해 당당하게 저의 억울함을 적극 소명하고 결백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만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도한 검찰의 무리한 인신구속 시도에 대해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시나 두 의원은 몸만 떠났을 뿐, 민주당에게는 여전히 함께인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앞에서는 '사과한다', '(불체포)특권 폐지한다'고 해놓고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늘로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민주당 의원 4명 모두가 살아남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으니,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민주 "왜 日 눈치만" VS 한덕수 "과학적 기준 맞으면 마실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일본이 기습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는데 사전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전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운전을 했다는 것은 무단 방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왜 일본 눈치만 보냐"고 지적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 좋다고 한다는 것은 괴담"이라며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는 찬성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를) 마시겠냐'는 김 의원 질문에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다면 우리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며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변했다.
■ 이동관 방통위원장 거론…민주 "특보조차 어불성설" VS 국힘 "청문회 절차 지켜봐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속한 50억 클럽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여야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특보의 과거 MB 정권 언론 장악과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논란을 지적하며 방통위원장직 내정설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절차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동관 특보의 뻔뻔한 입장문이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다"며 "외압은 없었고, 짧은 기간의 단순 학폭으로 화해했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개선한다던 인사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다. 즉시 대통령 특보 자리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제보가 제기됐지만 당시 피해자로 지목됐던 인물이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 괴롭힘이 아니었다"며 "더 이상 자신을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피해자라는 분도 자기를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고 한 것이지 학교폭력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동관 특보, 또 주변 관련해서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는 큰 문제가 없다"며 "민주당의 헐뜯기 수준, MBC 스트레이트의 방송, 전경원 하나고 교사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이 특보와 관련해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마 국민들께서도 차분하게 이 사안을 지켜보고 계신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징계를 약하게 만들었냐는 대목에 있어서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