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재무제표 중점심사 회계이슈‧업종 사전예고
CB 제3자지정 콜옵션, 별도 파생상품자산 구분해 회계처리
공사원가 상승...예정원가 상승분 적정 반영해야
우발부채 주석공시 적정성 점검 계획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사전 예방적 감독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6월 다음 사업연도에 중점 심사할 회계이슈를 미리 공표한다. 회사 및 감사인의 충실한 재무제표 작성 및 회계감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2024년도 중점심사 대상 회계이슈 중 첫번째는 매출채권 손실충당금 회계처리다. 건설업, 조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대상이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지속 및 경기둔화 영향으로 거래처의 매출채권 연체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회사의 매출채권 손실충당금 설정 정책, 설정 내역 및 주석공시가 기준서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상품의 손상기준(K-IFRS 제1109호)에 따라 매출채권의 기대신용손실을 손실충당금으로 적정하게 인식하는 게 관건이다.
유의적인 금융요소가 있는 매출채권은 신용위험 증가 정도에 따라 기대신용손실을 인식(일반모형)할지, 간편법(항상 전체기간 기대신용손실 적용)을 적용할지 회계정책을 선택한다.
유의적인 금융요소가 없는 매출채권의 경우 간편법을 적용해 개별평가 혹은 집합평가를 통해 기대신용손실을 인식한다.
회사가 적용한 회계정책, 손실충당금 변동 내역과 변동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질적‧양적 정보 등을 주석 공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제공
일부 상장사가 전환사채(CB) 제3자지정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K-IFRS 제1109호(금융상품) 및 관련 회계처리 감독지침에 따라 해당 콜옵션의 회계처리 및 주석공시의 적정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전환사채의 일부를 '회사' 또는 '회사가 지정하는 제3자'가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경우 해당 콜옵션을 내재파생상품이 아닌 별도의 파생상품자산으로 구분해 회계처리하고 발행조건·평가손익 등을 주석공시해야 한다.
세번째 이슈는 장기공사수익 회계처리다. 장기공사계약이 많은 건설업, 조선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의 상승으로 장기공사계약과 관련된 공사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공사계약으로 진행기준을 적용하는 회사들이 예정원가 상승분을 적정하게 반영해 수익을 인식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진행기준 적용 여부, 진행률 측정에 따른 수익인식의 적정성 및 추가 공시 요구사항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행의무의 진행률을 합리적으로 측정(산출법, 투입법)할 수 있는 경우에만 수익을 진행기준으로 인식하는 한편, 일관성 있는 진행률 측정방법을 적용하고 적합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에 근거해 진행률을 측정하라는 얘기다.
원가기준 투입법 적용 계약에 대한 추가 공시 요구사항에 유의하고, 계약 잔액 등 수익인식과 관련된 주석사항도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제공
고금리 지속으로 회사가 제공한 지급보증 등 우발부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급보증, 금융약정 등 우발부채에 대한 주석공시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계약·소송에서 발생 가능한 의무사항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중요 우발사항에 대한 주석공시를 누락하거나 금액을 잘못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채무인수약정, 자금보충약정 등 지급보증 외 다양한 우발사항에 대해서도 우발부채 공시 필요성 및 누락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존 우발부채의 경우 경제적 자원 유출 가능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등 충당부채 인식 필요성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3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공시되면 회계이슈별로 대상회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하고, 회계위반사항 발견 시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