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꼴사나운 작태가 정치권에서 벌어져 문제 있어"
윤영찬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썩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전주혜 대변인 "文 찾아 총선 군불…청년엔 2차가해, 민주당엔 '조국쓰나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 "조국 전 교수가 (서울대에서) 파면된 지 며칠 됐나. 그분이 만약 출마하고 선거판을 오염시키면 또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는 큰 불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교수가 벌이고 있는 여러 가지 꼴사나운 작태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것이 참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분이 무소속으로 나오든 뭐로 나오든 국민들은 민주당 소속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국민의힘에는 그게 조국 사태 2탄이 되니까 나쁘지는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출마는 우리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 공동체를 향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에 대한 생각들을 한번 정리를 해야 된다"며 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당부했다.
'출마가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들이 있어 왔다. 봉합이라는 과정을 거쳐왔는데, 그 과정이 다시 새로운 논란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은 미래를 향해서 바꿔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한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썩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에둘러 우려의 뜻을 표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출마 반대에 표를 던졌다.
박 전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의 출마와 동시에 촉발되는 논란이 선거 내내 선거구도에 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민주당원이 아니라고 하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선 민주당과 연결 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출마가 개인의 자유라고는 하나 당 전체에 줄 영향을 생각한다면 안 나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입시 비리로 상처 입은 청년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민주당을 '조국의 강'을 넘어 '조국의 쓰나미'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북콘서트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등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군불을 때는 듯한 데, 이 또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특권과 반칙으로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온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인과응보"라며 "'제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 없다'는 조국 전 장관과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그의 딸은 여전히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부녀가 그토록 우긴다 하여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무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때"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의결했다. 교원징계위는 의결 즉시 주문과 이유를 적은 징계의결서를 총장에게 통고해야 한다. 총장은 통고 15일 안에 최종적으로 징계 처분해야 한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총장의 징계 처분이 내려지면 교원소청심사 등 불복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