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청년실업률 또 사상 최악…생산·소비도 부진

5월 중국 경제의 생산과 소비 성장률이 예상을 밑도는 가운데, 중국 청년들의 실업률이 사상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산업생산도 1년 전과 비교해 3.5% 늘었으나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월(5.6%) 대비 악화했을 뿐 아니라, 로이터 설문조사 예상치(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3.7%, 전월(18.4%)보다 낮았다.

올해 초 나타난 경기반등이 2분기에 그 힘을 잃었고 중국 인민은행이 더 많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로이터가 전망했다.

핀포인트 에셋매니지먼트의 지웨이 장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데이터를 보면, 경제 활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일관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팽 경제분석가는 "불충분한 내수와 외부 수요 부진으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활동력이 멈출 수 있으며, 중국은 전월 대비 성장 경로에서 더욱 점진적인 U자형 회복 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규모 정책 완화가 경기 부양책 도입의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둔화하는 경제를 뒷받침하려면 2~3년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전월(20.4%)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국 청년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매월 상승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5.2%로 전월과 같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첫 인하다. 지난 13일에는 단기채권 상품을 통해 20억위안(2억7997만달러)을 투입하면서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로이터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높은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중국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중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면 미국과 금리차를 더 키우는 동시에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리라 전망했다.

OCBC은행의 프란시스 청 금리전략가는 "3가지 금리가 동시에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우대금리(LPR)가 오는 20일에 비슷한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