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에코프로 6.45%, 에코프로비엠 1.77% 상승 마감
"中 고션의 美 공장 건설, 국내 기업 미치는 영향 제한적"
골드만삭스, 에코프로비엠에 매도 의견... "목표가 12.5만원"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코스닥 공매도 잔고 1·2위 기록
◆…에코프로 본사.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의 하락 흐름을 끊고 상승 마감했다.
이들 두 종목에 대한 주가 하락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6.45% 상승한 71만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77% 오른 2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4일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로 국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각각 1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 '고션'의 미시건주 공장 건설을 승인한 사실이 에코프로주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 거래일 하루 동안 이들 두 종목을 25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1060억원, 303억원 팔았고, 에코프로를 각각 695억원, 511억원 팔아치웠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FIUS는 중국 고션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에 대해 "판단할 입장이 아니다, 해당 지역의 토지 구입은 문제가 없다"라고 답변한 것"이라며 "이는 외국우려기관(FEOC)에 대한 IRA 해석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공장 투자가 문제없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한국 2차전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건설 승인 자체가 IRA가 중국 기업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거나, 중국산·중국기업의 2차전지에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산업 전반이 아닌 에코프로주에 국한했을 때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6월 들어 이들 두 종목에 대한 최신 리포트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작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면서 12개월 목표 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10년간 양극재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중국산 양극재를 배제하더라도 미국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잔고가 크게 증가해 에코프로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는 6월 12일 기준 1조961억원으로 올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같은 날 9548억원을 기록해 지난 4월 10일 고점 당시의 공매도 잔고(986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상위 1, 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