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완만한 내수 회복세, 경제심리 개선, 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수출·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완만한 내수 회복세·경제 심리 개선·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5월 수출은 2022년 5월과 비교해 15.2% 감소한 52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6%↓)·바이오헬스(27%↓)·석유화학(26%↓)·철강(9%↓) 등 15대 주력품목 중 13개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수출지역 중 1곳(CIS)만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9.3% 줄었다.
생산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8%, 전달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건설업(1.2%, 전달대비)은 증가한 반면, 광공업(-1.2%)·서비스업(-0.3%)·공공행정(-12.4%) 분야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만 떼어내서 보면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었다. 4월 기준 제조업 출하는 전달에 비해 4.6% 감소하고, 제고는 6.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4월)는 전달보다 2.3% 줄었다. 그러나 소비심리가 반등할 조짐은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0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5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및 방한 주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기업들도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전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6로, 전달 대비 4포인트 올랐다. BSI 전망치(6월, 76)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35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7%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물가는 상승세가 꺾였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달(3.7%)보다 낮은 3.3%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4월 기준)는 전달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및 글로벌 IT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통화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취약부문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