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충격’ 대응 질문에는 “미국·일본 때는 걱정 안 하더니” 날세워
윤상현 겨냥 “겉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만 사실은 잘못된 것”
문일현 교수, ‘싱하이밍 추방’ 주장에 “한중단교 각오하는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으로 촉발된 한·중 외교 갈등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싱하이밍 대사 추방을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법대의 문일현 교수는 싱하이밍 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정당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밝히며, 한·중 양국 갈등정국에 대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신원식 "중국대사 추방 가능"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추방론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 한중 관계가 단기적으로 악화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방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대한민국에 사죄해야 한다"며 "중국은 그동안 대한민국에 자행해 온 협박, 오만방자, 비열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진정한 선린관계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존중을 못 하는 주한 중국대사를 추방시켜야 중국에서 오는 다음 대사도 조심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건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생길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신 의원은 광우병 파동·사드 전자파 논란 등을 언급하며 "그때는 중국보다 더욱 경제 상호성이 심화돼 있는 미국, 일본에 대해 왜 걱정을 안 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왜 어떤 정치인들은 외교에 있어서 중국·북한·러시아에만 늘 별도로 선택적 판단을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라며 "윤상현 의원이나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말은 겉으로 보면 맞는 것 같지만 사실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교라는 것은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냉철한 인식을 갖고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중 양극 갈등 정국에 대한 출구전략을 촉구했다.
■ 전문가 "중국, 싱하이밍 대사 '할 말 했다' 입장 밝혀"
한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지난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 발언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정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지난 2013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 반대편에 배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배팅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는 아무런 항의를 안 했으면서, 똑같은 용어를 중국이 사용하니 왜 내정간섭이라고 얘기하는가에 대해 중국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문 교수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 이미 조율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문 교수는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싱하이밍 추방'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그에 대해 별도로 코멘트 한 것은 없다"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외교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는 것은 중국과의 단교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조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법대의 문일현 교수는 싱하이밍 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정당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밝히며, 한·중 양국 갈등정국에 대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신원식 "중국대사 추방 가능"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추방론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 한중 관계가 단기적으로 악화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방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대한민국에 사죄해야 한다"며 "중국은 그동안 대한민국에 자행해 온 협박, 오만방자, 비열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진정한 선린관계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존중을 못 하는 주한 중국대사를 추방시켜야 중국에서 오는 다음 대사도 조심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건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생길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신 의원은 광우병 파동·사드 전자파 논란 등을 언급하며 "그때는 중국보다 더욱 경제 상호성이 심화돼 있는 미국, 일본에 대해 왜 걱정을 안 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왜 어떤 정치인들은 외교에 있어서 중국·북한·러시아에만 늘 별도로 선택적 판단을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라며 "윤상현 의원이나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말은 겉으로 보면 맞는 것 같지만 사실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교라는 것은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냉철한 인식을 갖고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중 양극 갈등 정국에 대한 출구전략을 촉구했다.
■ 전문가 "중국, 싱하이밍 대사 '할 말 했다' 입장 밝혀"
한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지난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배팅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 발언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정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지난 2013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 반대편에 배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배팅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는 아무런 항의를 안 했으면서, 똑같은 용어를 중국이 사용하니 왜 내정간섭이라고 얘기하는가에 대해 중국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문 교수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 이미 조율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문 교수는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싱하이밍 추방'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그에 대해 별도로 코멘트 한 것은 없다"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외교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는 것은 중국과의 단교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조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