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 30만원선 위협
크래프톤에 게임사 시총 1위 내줘
외국인·국민연금 지분율 동반 감소
TL 흥행 불투명·2분기 실적 부진 예상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주가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만2000원을 기록해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30만원 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1주당 43만15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 저점까지 주가가 30% 하락하면서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크래프톤에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식을 1921억원 순매도했다.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44.86%에서 42.47%로 감소했다.
기관은 1545억원 순매도했으며 6월에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도 금액은 1510억원에 달했으며, 국민연금공단의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율은 8.39%에서 7.32%로 줄어들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택진 외 특수관계인(11.99%), 사우디 국부펀드 PIF(9.26%), 넷마블(8.88%)에 이어 엔씨소프트 4대 주주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에 대한 최신 리포트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베타서비스 후기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지만, 아직 정식 버전과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만큼 추측성 반응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TL 공격시스템에서 무빙 공격 불가 등을 보완하고 코덱스 및 던전 등 컨텐츠를 보강하면 기존 리니지 게임보다 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이는 게임이지만 CBT 평가를 통해 충분한 무소과금 유저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높은 과금 유도가 가능한 설계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신작공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한 512억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