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고작 25m인 고기잡이 보트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빼곡히 차있습니다.
배의 갑판까지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들입니다.
주로 시리아와 이집트 출신들입니다.
이들은 가난과 내란을 피해
이 작은 보트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이 배가 전복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4명이 구조되었고
사망자는 79명이며
500여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배가 뒤집힌 곳은 수심이 깊은 지역이었고
구조 헬기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보트의 형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라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배 엔진이 갑자기 멈추자
이에 놀란 탑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어선이 갑자기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여성 대부분은
가판 아래에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스 정부는 몇 십 년만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해양 사고라며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하는 경로에서
공식적으로 파악된 사망・실종자 수만 만 7천 명이 넘습니다.
과거에는 아프리카 노예사냥으로
아프리카 주민들이 배로 이동되었습니다.
16세기 기준 대서양을 이동하는
노예의 사망률은 20~30%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예가 없어진 세상에서
난민들은 왜 좁은 배에 올라타 위험한 항해를 하는 것일까요?
그 뒤에는 고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가난과 내란 그리고 그 점을 노린 브로커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내전 등으로 인한 피난민들입니다.
다수의 부유한 국가들은
정책적으로 망명 신청을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이들은 목숨을 걸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인근 국가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제한적인 정책으로
남녀와 어린아이들은 육상과 해로를 통해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밀수업자와 인신매매업자들은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난민 문제 그 해답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