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中외교부장과 솔직한 대화…워싱턴DC로 초청"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친강 부장은 이날 오후 2시 35분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만찬을 곁들이며 7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려가 되는 몇 현안뿐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초국가적 현안에서 협력을 모색할 기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미국과 중국 국민 간 교류 촉진의 중요성을 주목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친 부장을 워싱턴DC로 초청했으며 양측은 서로 적절한 시기에 답방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친강 외교부장도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대만이 중미 관계의 가장 두드러진 위험"이라고 말하면서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19일에는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