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편취형 비중 8.6%→64.3%
지연이체 등 보이스피싱 사전예방 서비스 활용 권고
◆…ATM 지연인출 제도는 100만원 이상 현금이 계좌로 입금된 경우 30분간 해당 금액이 자동화기기로 인출･이체되는 것을 정지시켜 피해금 인출을 늦춘다. 공통 적용되므로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감독원 제공]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계좌이체형)은 1451억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기활동 위축으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악성 앱 고도화 등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고 신종 사기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기준으로 최근 대면편취형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8.6%에서 지난해 64.3%로 약 8배 수준이다.
오픈뱅킹･간편송금을 활용하고 고도화된 악성 앱을 이용하는 등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는 추세다.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신종사기 수법이 성행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기범이 피해자 계좌에서 다수 계좌로 소액을 이체해 해당 계좌가 지급정지 되도록 한 후 지급정지 해제를 조건으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식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접근해 피해자 상황에 맞춘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도 늘었다. 수출업체에 환전 및 송금 사기, 대학교 지원자 및 학부모에게 등록금 사기, 대출보유자에 대한 대환대출 사기 등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는 보이스피싱 또는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명의도용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 예방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안내했다.
ATM 지연인출 제도는 100만원 이상 현금이 계좌로 입금된 경우 30분간 해당 금액이 자동화기기로 인출･이체되는 것을 정지시켜 피해금 인출을 늦춘다. 공통 적용되므로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지연이체 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한 이체시 본인이 지정한 일정시간(최소 3시간) 후 수취인 계좌에 입금되도록 지연하는 서비스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의 경우 미리 지정한 계좌로 본인의 전자금융 이체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송금 가능하지만, 미지정 계좌로는 소액 송금만 가능하다.
단말기 지정 서비스는 본인이 미리 지정한 기기(스마트폰, PC 등)에서만 주요 금융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로, 미지정 기기에서는 추가 인증을 요구해 제3자에 의한 거래를 차단한다.
해외 IP 차단 서비스는 해외에서 접속한 IP로 확인된 경우 전자금융거래를 제한해 이상 접속으로 인한 자금 이체를 막는다.
고령자 지정인 알림서비스도 있다. 만 65세 이상 개인 중 본인이 희망한 고객에 한해 본인의 카드대출 이용 내역을 지정인에게 문자로 제공해 부정대출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본인 계좌 또는 사기범 계좌의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로 지체없이 피해사실을 신고해 계좌를 지급 정지해야 한다.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에서 본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 또는 대출을 한눈에 확인해 명의도용 피해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 사본을 사기범에게 제공했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해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판단한 경우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명의도용 방지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모르게 개통된 이동전화, 인터넷 전화 등 이동통신사 가입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세요! [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