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이기열 삼성엔지니어링 상무(왼쪽부터), 스테판 고베흐 엔지 전무, 프레드릭 끌로 엔지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 이사회 의장,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 PTTEP 전무가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현지시각)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사와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홀딩스,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섰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를 말한다.
컨소는 이번 계약으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우스타(Al Wusta)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가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 수준으로 인근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사업 부지에는 5GW(기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되며 연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그린수소 대부분은 효율적 운송을 고려한 약 120만톤 암모니아로의 합성을 거친 뒤 국내로 옮겨져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되며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된다. 컨소는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 박천홍 부사장은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두쿰 지역에서의 정유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미 발주처 네트워크 등 오만 지역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컨소시엄 참여사간 긴밀한 협조로 이번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청정수소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딩사로 도약하고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주요 전략지역 중 하나"라며 "현지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수소 생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