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고소득 강사 악마화 옳지 않아”
하태경 “1타강사 죄악시해선 안 될 것”
교육부, ‘사교육 카르텔’ 겨냥 집중 단속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지난 2022년 1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수능 대박 기원 법회에 참석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지시한 이후 당·정이 '사교육 카르텔'을 언급하며 고소득 강사들을 겨냥하자, 여당 내부에서 지적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김웅 의원이 해당 방침에 반대한 데 이어 윤상현·하태경 의원도 '강사 악마화는 옳지 않다'고 밝혔다.
■ 윤상현 "사교육 강사 악마화·갈라치기 옳지 않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정이 제기한 1타 강사의 초과 이익은 범죄'라는 주장에 대해 "자꾸 사교육계 1타 강사들을 악마화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타 강사들 입장에서는 자본주의 제도 안에서 적법하게 돈을 벌고 납세해 왔을 것"이라며 "이들이 엄청나게 돈을 버는 것은 결국 사교육계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기인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호사·운동선수 등에서도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다. 1타 강사들의 고소득을 가지고 비난할 게 아니라, 사교육이 생기는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여당 일각에서는 좌파가 사교육을 점령해서 사교육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짚자, 윤 의원은 "그건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 종사자들 중에서는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다"라며 "사교육은 악마이고 좌파라는 색깔론 씌우는 건 옳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사교육 이권 카르텔'에 대해 "서울 중심 사교육 시장에서 운동권 출신 세대들이 사교육을 주도하고 있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상당하게 교류하고 있다. 제가 많이 본 것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윤상현 의원은 해당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하태경 "1타 강사 죄악시해선 안 될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당·정이 '사교육 카르텔'을 거론하며 사교육 업계를 겨냥한 데 대해 "사교육을 좀 분리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사교육 중에서 인터넷 1타 강사들을 비하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넷 강의와 1타 강사의 등장은 대한민국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낮춰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의 등장 전까지 사교육 업계에는 오프라인 강의만 있었기에 일부만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인터넷 발전 이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1타 강사들로부터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국힘 "사교육계 이권 카르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능 시험을 중심으로 교육계에 이권 카르텔이 존재하는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교육시장의 공급자인 일부 강사들의 연 수입이 100억, 200억을 넘는 것은 공정한 시장가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장동혁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능의 킬러 문항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존재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를 바로잡겠다.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여당의 방침에 호응해 지난 22일부터 2주간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 학원의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명확하지 않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윤상현 "사교육 강사 악마화·갈라치기 옳지 않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정이 제기한 1타 강사의 초과 이익은 범죄'라는 주장에 대해 "자꾸 사교육계 1타 강사들을 악마화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타 강사들 입장에서는 자본주의 제도 안에서 적법하게 돈을 벌고 납세해 왔을 것"이라며 "이들이 엄청나게 돈을 버는 것은 결국 사교육계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기인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호사·운동선수 등에서도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다. 1타 강사들의 고소득을 가지고 비난할 게 아니라, 사교육이 생기는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여당 일각에서는 좌파가 사교육을 점령해서 사교육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짚자, 윤 의원은 "그건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 종사자들 중에서는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다"라며 "사교육은 악마이고 좌파라는 색깔론 씌우는 건 옳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사교육 이권 카르텔'에 대해 "서울 중심 사교육 시장에서 운동권 출신 세대들이 사교육을 주도하고 있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상당하게 교류하고 있다. 제가 많이 본 것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윤상현 의원은 해당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하태경 "1타 강사 죄악시해선 안 될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당·정이 '사교육 카르텔'을 거론하며 사교육 업계를 겨냥한 데 대해 "사교육을 좀 분리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사교육 중에서 인터넷 1타 강사들을 비하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넷 강의와 1타 강사의 등장은 대한민국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낮춰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의 등장 전까지 사교육 업계에는 오프라인 강의만 있었기에 일부만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인터넷 발전 이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1타 강사들로부터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국힘 "사교육계 이권 카르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능 시험을 중심으로 교육계에 이권 카르텔이 존재하는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교육시장의 공급자인 일부 강사들의 연 수입이 100억, 200억을 넘는 것은 공정한 시장가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장동혁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능의 킬러 문항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존재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를 바로잡겠다.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여당의 방침에 호응해 지난 22일부터 2주간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 학원의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명확하지 않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